[V.A] パンコレ～voice actresses' legendary punk songs collection～

[V.A] パンコレ～voice actresses' legendary punk songs collection～

발매일 2009/02/25
가격 ¥2,940 (세금포함)
발매원 Avex Entertainment
번호 AVCA-23728

1. 2. Basket Case

1. Sex and Violence
(The Exploited / 桃井はるこ)

2. Basket Case
(Green Day / 池澤春菜)

3. White Riot
(The Clash / 清水香里)

4. Pretty Fly (For A White Guy)
(The Offspring  /  門脇舞以)

5. Anarchy In The UK
(Sex Pistols / 田中理恵)

6. London’s Burning
(The Clash / 後藤邑子)

7. Call Me
(Blondie / 桃井はるこ)

8. God Save The Queen
(Sex Pistols / 池澤春菜)

9. Blitzkrieg Bop
(Ramones / 清水香里)

10. Search and Destroy
(Iggy & The Stooges /  門脇舞以)

11. Ruby Soho
(Rancid / 田中理恵)

12. Smells Like Teen Spirit
(Nirvana / 後藤邑子) 

펑크의 명곡들을 유명 애니메이션 성우가 커버해서 부른다는
너무도 독창적이고 파격적인 컨셉의 기획 음반.

음반 발매 전에, 기획에 대한 정보를 들었을때 부터
괴작의 탄생에 대한 기대 및 우려와 더불어서
많은 펑크 팬들의 격렬한 반응이 걱정되었는데,
아니나다를까, 발매 되자마자 일본뿐 아니라 미국 등 영어권 사이트에서조차
펑크 팬들의 격렬한 반발이 줄을 이었다.

물론 국내에서도, 수시아씨의 리뷰글(?)을 시작으로
이곳 저곳에서 언급되며 대형 떡밥으로 성장,
한동안 끝없는 논쟁과 싸움을 양산하였다.

뭐, 이런건 펑크로 인정할수 없다느니 어쩌느니 하는 주장은,
편곡한 사람이나, 노래를 부른 성우들조차도
애초부터 이런 어레인지를 펑크로 인정받으려고 생각했을리가 없을 테니 넘어가고..
(음반 옹호자(?)들에게조차도 병맛이라고 까였던 음반 표지 그림은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고 그냥 조크로 받아들이면 될듯..)
원곡을 모독했느니 어쩌느니 하는 주장도 결국은
나는 원곡에 비해서 이 어레인지가 마음에 안든다 또는
나는 이런 어레인지도 참신하고 마음에 든다 하는
그러한 개인적인 취향의 차이가 발전되어서 싸움이 된 것인데
뭐 결국은 어떤 주제를 갖고서도 흔히 터지는 전형적인 인터넷상의 싸움이다..

나는 원래 락이나 펑크쪽에 대해서는 거의 문외한이기 때문에
유명한 'Basket Case'나 'Smells Like Teen Spirit' 정도를 제외하고는
원곡을 전혀 모르는 채로 이 음반을 듣게 되었다.

원곡을 모른 채로 들은 감상은 그냥 괜찮은 음반.
일본사람이 영어 발음 안좋은 것은 원래 그러려니 하는 것이니 넘어가고.
원곡을 알던 두곡도, 'Basket Case'의 경우는 괜찮은 모에 어레인지라는 느낌이었고
'Smells Like Teen Spirit'는 이 곡이 너바나의 원곡과 같은 곡이라는 것을 노래를 듣고 나서 한참 후에서야 깨달을 수 있을정도로 파격적인 어레인지였지만, 노래 자체는 나쁘지 않고, 오히려 신선한 어레인지라서 재미있는 느낌.
(애니메탈이나 파라파라맥스 같은 더 파격적인 어레인지도 많은데 뭐 이정도야..)

결국, 색다른 시도의 재미있는 음반이라는 것이 내가 느낀 결론.
내가 좋아하는 모모이 하루코씨를 비롯, 고토 유코씨나 다나카 리에씨 등
유명 성우들이 많이 참여한 것도 마음에 들었던 요인.

놀라운 것은, 대체 이런 기획을 누가 한거냐는 말이 논쟁중에도 많이 나왔었지만,
이런 파격적인 기획 음반을 만든 것이 마이너한 무명 레이블이 아니라
무려 에이벡스라는 대형 레이블이었다는 사실.
이런 점은 역시 일본답다고 해야 하려나..